이상계
요즈음 틈이 나면 2005년도 즈음에 발간된 잡지를 꺼내어 읽고 있다. 다 읽지 못했다는 부채감을 털어버리면, 미련없이 책장을 비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한 일이다. 15년이 지난 기사들이지만, 지금봐도 괜찮은 글들이 참 많다. 새삼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향수처럼 자바서비스넷이 떠올랐다.
현상계
javaservice.net을 치고 들어가니 이상한 화면이 뜬다. 없어졌구나, 아쉽다.
요즘은 어디서 모이는걸까? 페이스북에서 모이나? 아, okjsp도 있었지. 자주 가던 사이트는 아니었다. 오랜만에 들어가 보니 예뻐졌네. 그렇게 활발한 커뮤니티는 아닌 것 같지만, 최신 글도 있고 잘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잠시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니, 세상 사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여기는 개발자들 사는 세상이구나 싶다. 모각코라는 단어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글을 통해서 IT노조라는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지옥계
IT노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민주노총 산하로 나온다. 피해사례 제보, 노동상담사례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니 해고, 부당 계약, 임금 체불 등 저마다 힘든 사연들이 적지 않았다. 지옥이 따로 없네. 직장인이라는 건 가장 쉽고 편한 일이지만, 대신 그만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지. 사업을 한다면 그 위험은 직장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 일이다.
삼천포
15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읽다가, 서핑을 하다가, 추억에 잠겼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