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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소프트웨어가 없다 – ![]() 김익환 지음/미래의창 |
한국과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기반이 낙후되어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문화적인 요소(개발환경, it 인력의 전문성, 영업환경, 정부정책)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경험을 보태어 기술하고 있다.
출판년도가 2003년 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IT 분야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온 듯 하다. 저자의 비판적인 시각이 오늘 날에는 다행히도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문화적인 차이가 이런 책 한 권으로 인해 금새 바뀌지는 않겠지.
미국이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우리보다 환경이 좋기는 하겠지만, 이를 그대로 우리의 틀로 받아들이는 것은 반대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되, 우리의 문화적 토대 위에서 스스로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길게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것이 아닌 걸 억지로 끼워 맞춰봐야 인생만 피곤해 지는 거 아닐까.
이 책은 비판적인 글들을 주제별로 짤막하게 풀어 놓아서 쉽게 읽힌다. 슬럼프라고 느껴질 때, 생산적인 시간 때우기가 필요할 때, 건전한 자극이 필요할 때 볼만한 책이다.
참고로 저자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현지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GE 등에서 근무하였고, 실리콘밸리에서 회사를 창업했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IT 분야에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