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속지 마라

 

행운에 속지 마라10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중앙books(중앙북스)

3줄 요약

– 트레이더의 성공은 실력과는 무관하다. 행운에 속지 마라.

– 운에 속기 쉽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항상 자신을 경계하자.

– 해설을 생각 없이 받아들이지 말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통계)을 키우자.

행운에 속지 마라

트레이더의 성공은 시기가 맞아 성공한 것, 즉 운이 좋았다. 성공은 지속될 수 없으며, 성공에 취해 한순간에 사라진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소로스는 글을 통해서 심오한 사상을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운을 다루는 방법은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지극히 개방적인 마음 자세를 유지했으며, 자신의 견해를 바꾸는 데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다. 자신이 늘 오류에 쉽게 빠진다는 걸 인정했는데, 바로 그런 이유로 대단히 강력한 존재였다.”

그런 면에서 소로스는 본받을 만한 인물이다. 

귀를 틀어막아라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갖가지 이슈와 사건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한다. 후견지명은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설득력 있는 논지는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신문과 방송 뉴스를 떠올려보자. 발생한 모든 사건은 예측대로 움직인 것들이다. 물론 과거, 또는 현재 결과가 나온 것들에 한해서이다. 미래 예측은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지는 않다. 맞았든, 틀렸든 또다시 후견지명이 등장할 뿐이다. 차라리 귀를 틀어막는 것이 낫다. 

정보의 옥석을 가려라

공중파 3사가 전부였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되었다. 수많은 케이블 채널과 인터넷 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거기에 더해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개인들도 정보 생산,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 정보의 비대칭은 옛말이 되었고, 이제는 정보의 과잉 시대라 할 만하다. 

“지금은 대중매체가 인터넷을 통해 온갖 ‘긴급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제된 정보보다 정제 안 된 정보들이 시장을 채우고 있다.”

문제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이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면 의외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사람들은 내게 왜 모두가 통계를 배워야 하느냐고 물을 것이다. 이유는 해설을 보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통계의 비선형적 속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정보의 과잉 속에서 소음을 거르는 것도 능력이겠다. 신호를 감지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모집단 규모를 생각하자

어린 시절부터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를 즐겨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 읽었던 만화 속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회의실에 고릴라 대여섯 마리가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하나같이 명작을 타이핑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투자자는 그 자리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며칠 후 다시 가보니 그때 그 고릴라들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타자기를 던지며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투자자는 망연자실한 채로 돌아섰다. 

현실로 돌아와 보자. 만약 10명의 트레이더 중 9명의 트레이더가 성공을 거둔다면 그들에게 당연히 투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1만 명의 트레이더 중 9명의 트레이더만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면 누구에게 투자해야 할까? 혹시 그 9명에게는 행운이 따랐던 것은 아닐까? 저자는 과거에 이익을 냈다는 사실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주장한다. 

후기

한 다리 건너 지인이 코인을 시작해서 돈을 조금 벌었다고 한다. 확신을 가지게 된 그 친구는 코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한강 뷰, 아니면 한강 물이다.”

결국 6억 원을 벌었고, 가장 좋다는 숙소에서 한강 뷰를 누렸고, 제네시스를 현금으로 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은 지인에게 5백만 원을 빌렸고, 잠수를 탔다는 것이다. 그렇다. 행운에 속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의 오늘은 온전한 내 실력 덕분일까?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을 기억하자.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 운에 속도록 타고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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