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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왜 버는 사람만 벌까 – ![]() 심교언 지음/매일경제신문사 |
나올만 하신 분이구나
부동산 관련 기사나 유튜브 등에 자주 등장하는 분이 쓴 책이야. 말을 참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글도 참 잘 쓰시네. 군더더기가 없어. 그래서 책이 얇은건가 싶기도 하다. 처음 읽을 땐 걍 괜찮다 싶은 책이었는데, 두번 째 읽고 나닌 부동산에서 왜 버는 사람만 버는 지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 앞으로 어떤 지역의 어떤 주택을 사야 돈을 벌 수 있는지 감이 와.
집적의 이익
대도시에서 다양한 사람, 모임, 아이디어, 정보교환 등의 상호작용이 산업을 혁신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을 집적의 이익이라고 한대. 전에 홍춘욱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완전 공감했어.
종종 혁신도시에 업무 차 출장 갈 일이 있어. 매번 섬에 들어가는 느낌이야. 기차 타고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도시.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도시 내 교통편도 불편해서 뭐 다른 여가를 즐길 수가 없어. 볼일 마치면 그냥 돌아와. 그런 도시에서 발전을,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까?
1인당 주택 면적
우리나라의 1인당 주택 면적이 이렇게 좁은 지 몰랐어. 한국이 8평, 일본이 11평, 미국이 19평이래. 소득이 높을 수록 1인당 주택 면적이 넓은거지. 우리도 소득이 올라가면 1인당 주택면적도 올라가겠지?
주택 수는 인구 수에 연동하는 것이 아니다
가구가 집을 구매하는 수요가 되기 때문에 인구 수보다 더 큰 영향을 준대. 가구 수의 변화를 보면 이해가 되더라.
구분 인구 가구 수 주택 수
1970 3,088만 557만 441만
2015 5,106만 1,956만 1,636만
증가 65.4% 250% 270%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는 2031년까지 증가 후 감소하고, 가구 수는 2043년까지 2,234만까지 증가 후 감소할 거라고 했대. 가구 수만 보면 당분간 주택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은 없다고 볼 수 있는거지. 인구가 줄어드니, 빈집이 늘어나고, 주택 가격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떠들던 사람들이 생각나더라.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식의 의사결정이 지속
2017년 10월에 초판이 나오고, 2018년 9월에 4쇄가 나오면서 추가된 것 같아. 그러면서 부록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이 나오네. 8.2 대책을 이야기 하면서 수요 억제 위주의 대책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없고,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어. 그리고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식의 의사결정, 실험적으로 한 번 해보는 정책은 항상 서민들을 괴롭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