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알았던 사람 : 앨런 튜링과 컴퓨터의 발명

너무 많이 알았던 사람6점
데이비드 리비트 지음, 고중숙 옮김/승산

컴퓨터는 어떻게 자료를 저장하고 출력하며, 연산을 수행하는걸까? 0과 1로 표현되는 비트의 세계는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걸까? 늘 궁금했다. 그런 궁금증이 앨런 튜링과 컴퓨터의 발명이란 부제목을 만나니, 덜컥 책을 주문하고 말았다. 

그리고 근 한달을 껴안고 힘들게 일독을 하긴 했으나, 왠지 소화하기 힘든 글을 읽은 느낌이다. 익숙하지 못한 용어와 논리로 가득한 미로를 정신없이 헤매다 보니 어느 새 출구에 다다른 느낌이랄까. 여전히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오늘보다 나은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기억 나는 몇가지를 적어본다. 

  • 처세에 능하지 못했던 앨런 튜링은 상대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지식인들에 비해 과소평가 된 것 같다. 어느 정도 사교성을 가지고 있었고, 성과를 중시했다면, 폰 노이만 정도로 유명해 지지 않았을까. 
  •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에니악이다. 그러나 그 이론적 바탕에는 앨런 튜링이 기여한 바가 크다. 폰 노이만이 앨런 튜링의 논문과 아이디어를 많이 활용했었다는 후세의 분석이 나온다. 
  • 1950년대의 미국은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 했으며,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화학적 거세를 당했다. 그 얼마 후 침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그의 옆에는 몇조각 베어물은 사과가 있었다. (이게 정말 애플 로고와 연관이 있는걸까?) 
  • 가우스가 1부터 100까지의 정수를 모두 더하라는 선생님의 문제를 쉽게 풀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가우스가 실제로 푼 문제는 등차수열이었으며, 이를 쉽게 풀어 설명한 것이 1부터 100까지의 덧셈이었다. 

출처: https://rayg.tistory.com/62 [j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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