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10점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미래의창

3줄 요약

  • 코스톨라니의 달걀, 순환, 소신파 투자자, 부화뇌동파 투자자
  • 확실한 수익을 보장해 주는 투자시장은 없다. 투자에 앞서 손해를 두려워하지 말라.
  • 공급과 수요, 돈+심리=추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각 중앙은행의 대처를 주목해라.

왜?

여기저기서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무슨 경제학자의 이론인가 싶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투자자의 필독서라 불리는 책에 소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구입하고, 읽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든 투자 시장의 장기 변동은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세장과 약세장은 각각 

  • 조정국면
  • 적응국면(혹은 동행국면)
  • 과장국면

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하면 6가지 조합이 만들어지는데, 순서대로 등장하면서 순환한다. 이를 원형으로 표현한 것이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다. 

순환 과정에서 소신파 투자자와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참여 시점은 다르다. 투자하려면 최소한 지금 시장이 어느 국면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판단해 보자.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소신파 투자자는 지금 어떤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는 한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크기는 하지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은 케이크(자본주의)와 작지만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사회주의). 그러나 공평하게 나눠진 케이크의 각 조각이 커다란 케이크의 가장 작은 조각보다도 작다면 당신은 어느 체제를 선택하겠는가?

어느 교수님이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해지는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글이 떠올랐다. 그 분이 말씀하신 개천이 ‘개천에서 용 난다’의 그 개천 이었을까? 그런 개천에서 살아는 보셨는지 궁금하다. 

경제와 증권시장의 괴리

주인이 1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 ……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경제와 증권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간다. 그러나 때때로 그 사이사이에 이 둘은 서로가 상반되는 방향으로 나가기도 한다. 

‘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비유다. 돈과 심리가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도 있다. 개 목줄을 쥐고 있다고 해서 전진만 할 수는 없다. 잠시 기다리기도 해야 하고, 끌고 가기도 해야 한다. 그런 과정이 증권시장의 움직임과 많이 닮았구나. 증권시장은 경제 상황에 선행하거나, 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감상평

모든 증권거래소의 맏형 격인 뉴욕의 월스트리트가 ‘소리없는 화면’으로만 존속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1993년에 쓰인 책이다. 지금과는 투자 환경이 많이 달랐던 시대를 살아온 저자의 투자 경험이지만,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전략,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지금도 설득력 있어 보인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씩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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