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조리도구이자 클루지

엑셀, Ctrl+c, Ctrl+v

어제도, 그제도 오픈 마켓에 상품 정보를 등록하기 위해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먼저 텍스트 파일에 상품정보를 정리하고, 오픈마켓 별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텍스트 파일에 만들어 놓은 상품 정보를 붙여넣기 하면 된다. 하나의 엑셀 파일에는 상품 옵션과 마켓에 따라 9개에서 24개까지 들어간다.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오픈마켓 별로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오픈마켓을 늘려가다 보니 엑셀 작업 중 실수를 하기도 한다. 간혹 옥션에 스마트스토어용 상품정보가 등록되거나, 전혀 다른 상품정보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혼자서 꼼꼼히 체크하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하다. 

파이썬으로 자동화

예전에 KB 부동산에서 나오는 부동산 통계정보를 openpyxl을 이용해서 처리했던 적이 있다. 그 기억을 살려 openpyxl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이틀 동안 저녁 시간을 투자했고, 기본 정보만 입력해 놓으면 오픈마켓 별로 엑셀을 만들 수 있다. 

문득 파이썬은 부엌에 있는 조리도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해도, 조리도구와 레시피만 있으면 그럭저럭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파이썬도 익숙하지는 않지만 대충 검색과 짐작으로 뚝딱뚝딱 만들다 보면 결과가 나온다. 아, 딱 클루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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