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고잉 Keep Going

킵고잉 Keep Going8점
주언규(신사임당) 지음/21세기북스

 

왜 이 책을 읽었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종종 까만 티셔츠를 입은 남자와 게스트가 함께 있는 동영상이 추천으로 뜬다. 게스트 중 아는 얼굴이 나오면 종종 보고는 했었는데, 알고 보니 구독자 수가 1백만이 넘는다. ‘킵고잉’ 이란 제목도 끌리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알바왕 이종룡’과 신사임당

책에서 ‘알바와 이종룡’ 이야기를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검색해 보니 언젠가 TV에서 봤던 그 분이 맞았다. 그 당시 TV를 보고 참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고,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결과는 내 예상과 달랐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분은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빚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었던 거였다. 가장 오래 걸리는 길을 선택했고, 성실하게 끝까지 해낸 것이다. 

부의 추월차선 대신 서행차선을 추구하는 저자도 가장 오래 걸리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각’을 했고, ‘행동’을 했고, 책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그 과정을 공개했다. 

출발선 보다 중요한 것

첫 직장을 구할 때, 출발선이 중요하다고 한다. 어느 정도 지나온 시점에서 돌아보면 정말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이 출발선이었다고 생각된다. 어느 정도 박제화 되어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출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벗어나고 싶다면, 새로운 길로 갈아타고 싶다면 무엇이든 시도를 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 길을 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그 길의 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시도할 용기가 있어야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온라인 쇼핑과 유튜브를 통해 부의 서행차선에 올라탔다. 

트레이드 오프

돈을 버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최고의 방법이란 없다. 어떤 방법이 성공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 플랫폼 노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말만 다를 뿐 직장인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사업가는 어떨까? 책임이 다르고, 그만큼 위험감수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닐까? 사업이 망한다고 해서 직원이 무일푼이 되진 않는다. 다른 일을 찾아 하면 된다. 반면 오너는 무일푼, 아니 빚쟁이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재기하기가 쉽지 않다. 선택의 문제다. 직장인으로 만족하고 살거나, 위험을 감수하고 사업을 하거나. 

공짜는 없다. 

내가 연구하거나 분석하지 않았고, 딱히 원하지도 않은 정보와 아이템들이 어느 순간 들어온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가 먼저 찾은 것도 아닌데 저절로 들어왔다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 (중략)

나이만큼 경험이 쌓이면 보는 눈이 좋아질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례만큼 흔한 것도 없다. 달콤한 말이나, 기회, 노력없는 성과에 혹하지 말자. 

유튜브나 책에서 공유하는 노하우들은 스스로 취사선택해야 한다. 한 사람의 말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무료로 얻은 정보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하늘이 자신에게만 내려준 정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유튜브, 블로그, 네이버 카페가 새로운 정보 유통의 중심지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그곳에 담긴 정보의 무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 광고인지, 여론 몰이인지, 잘못된 정보인지 따위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잘 읽었다.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이런 류의 책을 읽어주면 쉽게 술술 읽혀서 좋다. 덕분에 정체된 느낌에서 벗어나, 뭔가 활기가 돋아나는 기분이 든다. 신사임당의 기운을 받아 또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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